안녕하세요. 저희 집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미지근한 물만 나왔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삼광밸브(3 way valve) 고장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일단 삼광벨브가 고장 났을 때 증상은 모든 수전(화장실, 부엌 등)에서 미지근한 물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삼광벨브가 고장 나면 보일러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이 수전 쪽으로 향하지 않고, 바닥(난방)으로 뜨거운 물이 흘러들어 감에 따라, 미지근한 물 밖에 나오지 않는 증상입니다. 생각보다 이 소모품(삼광밸브)은 보일러에서 자주 고장 나는 부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보일러 수리는 어렵지 않습니다. 보일러 AS센터에 접수만 하면 당일, 다음날 등 바로 보일러 수리 기사님이 방문하여 쉽게 수리를 받습니다. 이렇게 편한 국가가 없죠. 해외는 오래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여기서 저희 집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세탁기 위쪽으로 보일러가 잘 보여 문제가 없었으나, LG워시타워 (참 이쁘고, 잘 만든 가전제품)를 설치한 저희집은 일단 보일러가 보이지 않습니다. 더욱이 가스보일러 이기 때문에 가스검침도 어려워집니다. 다시 보일러 수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보일러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워시타워를 이동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런 일이 "우리집만의 문제인가?"로 생각했는데. 요즘 아주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AS센터 접수 시 상황을 설명드리니 이미 많은 유사 사례를 접수하신 듯 능숙하게 안내를 받았습니다. LG의 워시타워 이동/이전 설치는 LX판토스에서 진행합니다. 구입 후 3년 이내 첫 이전설치의 경우 30%를 할인받았습니다. (유선접수)
30%를 할인받아도 적은 금액이 아니었습니다. 약 12만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물론 보일러 수리 비용은 따로입니다. 보일러 수리도 약 10만 원 정도 했습니다.
먼저 접수를 하면 설치기사님이 오셔서 설치된 워시타워를 보시고, 보일러 수리공간이 충분히 나오도록 이동시킵니다. 우리집 같은 경우는 부엌 쪽으로 이동했어요. 시간은 한 15분 이내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보일러 기사님이 오셔서 수리하시고, 다시 설치를 위한 워시타워 설치기사님이 방문하여 설치를 받았습니다.
전체 과정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은 돈 내고라도 잘했다. 일단 추운 겨울에 뜨거운 물이 안나오는 점이 너무 불편합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편히 할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사님들이 잠깐 옮겨주는 것이지만, 작동 유무, 설치, 수평맞춤 등 디테일이 좀 다릅니다. 사실 제가 힘으로 좀 당겨서 공간을 만들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괜히 무리하다가 가전제품에 찍힘이 날 수도 있고, 맞추어 놓은 수평이 틀어질 수 도 있고, 웬만한 민간인이시면 돈 주고 전문 업체를 통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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